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장기 은둔 중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선 ‘리설주 패션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 공식사이트인 해외망은 최근 북한 평양의 중산층을 중심으로 하이힐과 미니스커트가 패션의 기본이 되고 있다며 무릎 위까지 올라가는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지나는 여성이나, 한복은 물론 제복을 차려입고도 하이힐을 신은 여성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하이힐을 신으면서 다양한 색상의 양말을 착용하는 ‘북한식 조합’이 많은 여성이 선호하는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리설주가 김정은의 공개 활동에 동행하면서 하이힐과 미니스커트를 입는 모습이 자주 비쳐, 주민들이 이를 따라 하면서 유행으로 번지는 것으로 해외망은 분석했다.
평양여성들 속에서는 리설주 피부 따라 하기 열풍도 부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대북소식통은 “평양여성들 속에서 리설주의 피부가 좋은 이유는 우유 목욕과 맥주 목욕을 자주 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우유와 맥주 목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에서 우유가 귀하기 때문에 피부에 관심 있는 여성들은 얼굴에만 바른다”며 “대신 평양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쉽게 구할 수 있어 돈 있는 여성들은 아예 맥주 목욕을 한다”고 했다. 맥주공장에 다니는 여성들은 맥주로 목욕하거나 밖으로 빼돌려 팔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리설주 우유.맥주 목욕 열풍?” 평양 여성,리설주 피부 따라하기
입력 2015-04-05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