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63) 전 진로그룹 회장이 도피생활을 했던 중국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5일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지난 3일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하기 전에 숨을 거뒀다.
장 전 회장은 1985년 진로그룹의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급속한 사세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 몰락했다. 진로그룹은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으로 공중분해 됐다.
장 전 회장은 분식회계 및 비자금 횡령 등으로 구속기소 돼 2004년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장 전 회장이 1994∼1997년 진로건설 등 4개 계열사에 이사회의 승인 없이 6300억원을 부당지원하고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에서 5500억원을 사기대출 받은 혐의 등을 적용했다.
장 전 회장은 중국, 캄보디아 등을 배회하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중국 도피’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심장마비 사망
입력 2015-04-05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