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지난해 ‘연봉 킹’ 직장은 삼성전자도, 현대차도 아닌 ‘메지온’

입력 2015-04-05 11:08 수정 2015-04-05 14:45

국내 기업 중에서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신의 직장’은 어디일까.

국내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는 회사는 이름조차 낯선 의약 연구개발업체인 ‘메지온’이 차지했다. 고액 연봉 직장 리스트에는 전통적으로 금융권 회사들이 상위권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5일 재벌닷컴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법인 2306개사의 2014회계연도 직원 평균 연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코스닥 상장사 ‘메지온’이 1위를 차지했다.

메지온은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100만원으로 2013년 1억3542만원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남자 17명과 여자 2명 등 모두 19명이다. 다만,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3100만원으로 여성 평균 3600만원의 3.6배에 달해 성별 간 연봉 격차가 컸다.

메지온은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계열의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발기부전 치료제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등을 주로 판매한다. 그러나 메지온은 2년째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를 지속했다.

‘고액 연봉’으로 잘 알려진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1100만원으로 메지온을 소폭 밑돈다.

다음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많은 곳은 신한금융지주가 꼽혔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700만원이었다.

지난해 처음 억대 평균 연봉 대열에 진입한 나이스홀딩스(1억523만원)와 코리안리재보험(1억500만원)이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안리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3년 8900만원보다 18.0% 늘어나 연봉 상위 50개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나이스홀딩스의 평균 연봉도 7.5% 증가했다.

직원 평균 연봉은 KB금융지주(1억200만원)와 SK텔레콤(1억200만원), 삼성전자(1억200만원), 한국기업평가(1억원), 서울도시가스(1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국토지신탁은 9971만원으로 1억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연봉 상위 20위, 자료 재벌닷컴>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