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올해 첫 LPGA 메이저 퀸 눈앞… 3라운드 3타차 단독 선두

입력 2015-04-05 11:02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시즌 2승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세영은 단독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올해 LPGA에 데뷔한 김세영은 이미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에 부진했다. 15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루이스와 모건 프레셀(미국)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첫날 단독선두였던 프레셀이 한때 8언더파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김세영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장기인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16번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샷이 버디로 연결됐고,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가까이 붙여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훌쩍 달아났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중간합계 6언더파로 프레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선수 가운데서는 신지은(22·한화)이 1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이미향(22·볼빅)이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