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브라질에 철도차량 생산공장 착공

입력 2015-04-05 11:01
현대로템이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브라질 공장은 브라질 남부의 상파울루주 아라라꽈라시에 13만9000㎡(4만2000여평) 규모의 부지에 42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미국 및 터키 공장에 이은 현대로템의 3번째 해외 생산거점이다. 아라라꽈라는 브라질 철도산업의 메카로 물류 중심지다.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 현대로템은 터키(100량), 미국(100량)을 포함해 모두 400량의 철도차량을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창원공장의 연간 800량 생산을 합치면 현대로템은 1200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제철 측은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계약가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구매 또는 제작해야 한다는 브라질 공공조달법에 따른 현지화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며 “상파울로 6호선, 13호선, 교외선 전동차, 리오 메트로 전동차, 브라질리아 전동차 등 향후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예상되는 1500량 이상의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11월 살바도르 1호선 전동차 사업을 통해 처음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10여년간 브라질 3대 도시의 4개 철도운영사로부터 총 654량 규모의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누적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화 조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미국, 터키, 브라질 3개 해외생산을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