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수정 전망치 어디까지 떨어질까

입력 2015-04-05 07:03
한국은행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이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의 하향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어디까지 낮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부에선 2%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경기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의 이유로 "성장과 물가가 당초 전망 경로를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다. 4월 경제전망 수정치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낮출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한은의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3.1% 전후에서 3%대에 턱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는 정부가 최근 강조하는 대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 거래가 활발해진 점과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유지하는 정부의 경기 회복 의지도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만 놓고 보면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대부분 투자은행(IB)들은 아직 3%대 성장률을 내다보고 있지만 지난달 초순 노무라는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5%로 낮춰 주요 IB로는 처음으로 2%대 성장률을 제시했다. BNP파리바도 최근 2.7%를 예상했다.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폭은 더 클 전망이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이지만 노무라와 BNP파리바는 각각 0.8%를 제시했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30여 IB의 전망치 평균은 1.1%에 불과하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