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속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에 대한 미스테리가 공개됐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우물 속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한 처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2006년 봄 강원도의 한 시골마을에 있는 우물에서 긴 머리 처녀의 시체가 발견됐다. 당시 처가집에 농사를 거들러 왔던 한 주민은 물을 마시러 왔다가 물이 안 나오자, 우물 뚜껑을 열었다. 우물 속에는 처녀의 시체가 있었다. 물이 안 나왔던 건 처녀의 머리카락이 이를 막고 있어서였다.
최초 신고자는 “엎어져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었다. 뚜껑을 확 열었더니 사람 같은 게 있었다”며 “처음엔 인형인 줄 알았다. 체구가 작았고, 몸에는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상태였다”고 했다.
26살 학습지 교사였던 이 여인의 죽음에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우물의 깊이가 사람이 빠져 죽을 만큼 깊지 않다는 것이다. 우물의 깊이는 고작 60㎝에 불과했다.
이에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교수는 “깊은 우물이라면 영원히 발견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유기했다고 생각하겠지만, 해당 우물은 얕은 물을 모아놓은 장소다. 이상하다”라며 “미신적인 부분 이 투영된 것 같다. 자기 나름대로 제를 지낸 것이다. 신성시 되는 물에다 이 시산을 넣고 깨끗하게 뚜껑 덮어주는 차원 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시신 발견 일주일 전 가정 방문 지도에 나섰다가 행방이 묘연하게 됐다. 이 여성의 직장 상사는 “7시 40분에서 8시 사이쯤 통화가 됐다. 팀장님 수업 끝났다. 이제 집으로 간다고 했다. 그 분이라 걱정 많았다. 바른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김동필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sbs 그것이알고싶다 방송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우물 속 여인 시체, 그 진실은?
입력 2015-04-05 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