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영만 감독 “패배의식에서 벗어났다. 더 빠르고 세밀한 농구 준비할 것”

입력 2015-04-04 19:23
원주 동부 김영만 감독이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상념에 잠겨있다. KBL 제공

원주 동부 김영만 감독은 4일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패배의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위안을 삼았다. 동부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불과 1년 만에 순위를 수직상승시켰다.

김 감독은 “사실 6강 진출이 목표였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선전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고생이 많았고 내가 부족해서 이렇게 챔프전에서 졌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고 김 감독은 강조했다. 그는 “패배의식에서 선수들이 완전히 벗어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2년 연속 선수단이 가졌던 패배의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다음 시즌 동부 농구에 대해선 ‘스피드’와 ‘세밀함’을 가다듬겠다고 했다. 그는 “김주성이 우리의 기둥이지만 김주성이 없을 때 농구를 좀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빠른 농구를 추구해야 하고 수비에서도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