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개기월식… 8시54분부터 12분간 ‘붉은달’ 뜬다

입력 2015-04-04 19:03

오늘(4일) 8시 54분부터 12분간 개기월식이 펼쳐진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는 천문현상으로 지난해 10월 8일 이후 6개월 만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3년 뒤인 2018년 1월이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 뒤에 숨어 달이 빛을 내지 못하고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순서대로 일직선에 놓여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려 태양빛을 달이 반사하지 못하면서 달이 어두워지는 원리다.

이번 월식은 오후 6시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에 들어가 평소보다 어둡게 보이는 반영식부터 시작된다. 이때는 달이 뜨기 전이라 국내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월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오후 7시 15분부터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 붉은빛을 띠는 개기월식은 오후 8시 54분에 시작되며 9시 6분까지 12분 동안 이어진다. 이때가 개기월식 절정기로,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 때문에 평소보다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이번 월식은 5일 0시 01분에 종료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이번 세기 중 가장 짧은 개기월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동필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한국천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