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사상 첫 세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모비스는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1대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2012-2013, 2013-2014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모비스와 대전 현대(1997-1998, 1998-1999시즌)였다. 모비슨 또 챔피언결정전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 부문 최다 기록도 함께 세웠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양동근도 5번째 정상에 올라 추승균 전주 KCC 감독대행과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동근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투표수 64표 가운데 60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기쁨이 더했다.
전반을 45-36으로 앞선 모비스는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하는 듯 했지만 3쿼터 허웅을 앞세운 동부의 매서운 반격으로 65-61로 쫓겼다. 하지만 모비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동부를 무득점으로 묶는 대신 연속 8득점을 올리며 73-61로 다시 앞섰다.
동부는 끝까지 사력을 다해 맞섰지만 김주성, 박지현 등 노장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 시즌 13승41패로 꼴찌였던 팀 순위가 불과 1년 만에 2위까지 수직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사령탑에 선임된 김영만 감독을 중심으로 ‘동부산성’을 재건했다는 평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비스 사상 첫 3년 연속 프로농구 우승 금자탑…MVP는 양동근
입력 2015-04-04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