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여 만에 돌아온 박주영, 그라운드에서는…
박주영이 복귀한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4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후반 44분 에벨톤의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이겨, 개막 3연패 부진을 털어내고 4라운드에서 승점을 올렸다.
1승이 아쉬운 서울 최용수 감독은 몸이 덜 풀린 박주영을 벤치에 놔두고 김현성-윤일록-몰리나 3각 편대로 제주 공략에 나섰으나 전반전 분위기는 제주로 흘러갔다. 제주는 36분 김현의 슈팅이 골대를 약간 벗어나고, 45분께 로페의 슈팅마저 빗나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영은 후반전에 투입됐다.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를 상대로 K리그 고별전을 치른 지 2천409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박주영은 후반 6분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으려 했지만 수비에 차단돼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무승부로 기울던 44분 서울의 득점포가 터졌다. 몰리나의 프리킥이 수비수 머리를 맞은 뒤 제주의 왼쪽 골대를 맞히고 흘러나오자 에벨톤이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전북 현대는 에두의 결승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북은 시즌 개막 이후 4경기 무패(3승1무·승점 10)를 이어갔다. 포항과의 전적에서도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우위에 섰다. 3라운드에서 서울을 2-1로 꺾었던 포항은 시즌 2승2패(승점 6)에 머물렀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이동국을 투입, 에두와 동시에 세워 선제골을 노렸다. 이동국은 25분 에닝요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포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동국은 1분 뒤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려 기회를 만들었고, 에두가 달려들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에두는 시즌 4호골로 득점 선두로 나섰다.
수원 삼성은 10명이 싸운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성했다. 수원은 전반 20분 민상기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45분 부산의 주세종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반격에 나선 부산은 후반 29분 웨슬 리가 동점골을 꽂아 넣어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추가 시간 김은선의 결승골로 수원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우관식 선임기자 kswoo@kmib.co.kr
7년여 만에 돌아온 박주영, 그라운드에서는…
입력 2015-04-04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