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가 한 경남도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답신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오마이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 학부모는 “아침부터 너무 눈물이 나네요. 울 딸래미가 초등 3학년인데요. 어제 저한테 엄마 오늘부터 학교에 돈 내고 밥 먹어? 어! 이러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 이러는 겁니다”라고 적었다.
또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우리가 뽑은 높으신 분들이 부모나 애들에게 왜 이렇게 상처를 줄까요? 너무 힘듭니다.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도의원은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라고 답신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도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요즘 무상급식과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한 사람이 열통씩 보내기도 한다”라며 “그 분(문자메시지를 보낸 학부모)의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 같다. 미안하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급식비 내!” 한 경남도의원의 문자메시지 논란
입력 2015-04-04 15:51 수정 2015-04-04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