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사랑이나 성에 관해 아직도 보수적이기 때문에 성교육은 물론이고 대학생까지도 이성교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4일 보도했다. 비밀리에 교제하는 사실이 알려지면 매주 있는 생활총화시간에 혹독하게 비판을 받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여성 탈북자는 “북한의 청소년들은 성교육을 거의 받지 않으며 대학에 가서야 생물과목에서 인체의 구조에 관해 배우는 정도”라고 했다.
이 탈북자는 “북한의 보통 주민에게는 먹고 사는 기본적인 일조차 힘들기 때문에, 성교육까지 할 여유가 없다”며 “계층사회의 특성상 간부들에 의해 발생하는 성범죄와 이를 모방한 일반인들의 성범죄도 다양하지만 성차별이 합법이나 다름없는 북한이라서 성희롱이란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버스 등 혼잡한 대중교통과 잦은 정전으로 인한 지하철 안에서도 성추행이 수시로 발생하지만, 남성 중심적 가치관이 강한 북한의 여성은 수치심을 느껴 제대로 신고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1990년대 전 북한여성들은 위생유지, 육아법 정도만 교육받았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청소년들 간에 풍기문란정도가 심해지자 그동안 가사교육만 받던 여학생들이 남녀 간의 신체구조차이와 각종 성병과 생리현상 및 피임방법, 이성교제시 주의할 점에 대해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북한에선 그런 교육과목을 ‘위생’이라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에선 성교육이 '위생 교육'?”대학생도 이성 교제 불허
입력 2015-04-04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