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6일·한국시간)을 앞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투수들의 약물·도박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네소타의 투수 어빈 산타나가 MLB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고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이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산타나는 도핑 검사에서 경기력 강화 물질의 일종인 스타노졸롤이라는 약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타나는 “나는 지름길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며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게 실망스럽다. 그 물질이 내 몸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찾아낼 수 없다는 것에 좌절했다”며 고의 복용 의혹을 부인했다.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인 4년간 5천500만 달러(약 601억원)에 계약을 맺은 미네소타는 약해진 마운드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마이애미의 투수 자레드 코사트는 불법도박으로 벌금을 물게 됐다. MLB 사무국은 “코사트가 불법 도박에 돈을 거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으나 벌금 액수나 위반 규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코사트는 선수노조를 통해 “절대 야구로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시즌 개막 전에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사트는 지난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우관식 선임기자 kswoo@kmib.co.kr
MLB 개막 코앞서 약물 도박 파문
입력 2015-04-04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