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23세 박물관에 있는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이 한지(韓紙)를 사용해 복원된다.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 복원사업을 발주한 교황 요한 23세 재단은 이탈리아의 문화재 복원가 넬라 포치(NellaPoggi)의 ‘한지를 사용한 지구본 복원계획’으로 해당 지구본을 복원키로 결정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4일 전했다. 복원 작업은 이달말 시작될 예정이다.
교황 23세 지구본은 바티칸 접견실에 두고 외빈 접견 때마다 활용하던 교황의 애장품이다. 둘레 4m를 넘는 지구본이다.
외교부는 그동안 견고하고 번짐현상이 적은 우리 한지가 고문서나 고회화 복원에 우수한 재료라는 사실을 밀라노, 로마 등에서 '한지 알리기 행사'를 개최해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교황청 내 바티칸 박물관도 한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5월8일 바티칸 박물관에서 주이탈리아대사관, 주교황청 대사관, 주밀라노총영사관 등 3개 공관의 지원 하에 한지를 이용한 복원에 관한 국제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교황 요한 23세 지구본,한지(韓紙)로 복원된다
입력 2015-04-04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