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군 비행장 활주로에 착륙하던 F5 전투기가 기지 근처 민간인 지역에서 고도를 너무 낮춰 불과 지상 15m에 있는 전봇대 지선을 끊어지게 한 뒤에 활주로에 착륙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2일 낮 2시쯤 수원 전투비행단 소속 F5 전투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이 가공지선이 끊어졌다.
가공지선은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송전선 바로 위에 나란히 설치하는 금속선인데, 이번에 끊어진 지선은 땅에서 불과 15.3m 높이였다고 한다.
다행히 송전선이 끊어지지 않아 정전 사태는 없었지만, 끊긴 지선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근처 차량 수리점에 있던 차량 7대에 흠집이 났다고 한다.
주민들은 전투기가 평소에도 너무 낮게 비행해 불안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도 있지만 비행 안전구역 내에 설치된 해발 40미터가 넘는 전신주 높이도 문제라는 입장이다.
공군은 사고를 일으킨 조종사의 신원을 비롯한 상세한 사고 경위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F5전투기,전봇대 줄 끊고 착륙?
입력 2015-04-03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