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내에서 한류(韓流)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을 위한 가정교사 중에는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 춤을 알려주는 댄스교사도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4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댄스교사는 예술전문학교를 졸업하거나 무용수 출신들이 한국댄스가 담긴 알판(CD)을 자습해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댄스교사들은 자기 집을 교실로 하고 학생들에게 박자리듬에 맞출 수 있는 기본동작을 익혀 주고 본격적인 춤 동작에 들어 간다”면서 “큰 도시에서 살고 있는 여학생들 80% 이상이 개인교사에게서 한국 댄스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 붐에 따라 남한 노래에 맞춰 춤을 배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때문에 댄스 강사료 등 교육비가 한 달에 수십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특히 남한 댄스 교육은 불순 녹화물과 외국문화를 단속하는 109상무 그루빠 통제대상이지만 댄스 교육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단속되더라도 뇌물을 바치기 때문에 남한 댄스 배우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학생들의 최고 인기곡은 그룹 거북이의 ‘빙고’ 댄스곡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으로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안재욱의 ‘친구’ 등이다. 싸이 노래 ‘강남스타일’은 ‘평양스타일’로 바꿔 부르거나 살고 있는 지역이름을 넣어 ‘원산스타일’ 불러 단속을 피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에는 소녀시대 댄스 전문 가정교사있다?”北,남한 댄스배우기 열풍
입력 2015-04-04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