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권 집중 단속 대상 부위는 여성 하의?”상의로만 섹시미 뽐내

입력 2015-04-04 05:18

북한에서 여성이 자기의 매력과 몸매를 과시할 수 있는 부분은 상체라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4일 보도했다.북한 여성들도 자신의 섹시함을 나타낼 수 있는 옷을 선호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대의 한 여성 탈북자는 “여성들은 몸을 재서 옷을 만들 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며 “목을 어느 정도 깊이 파고 어깨에 두툼한 어깨뽕을 넣어달라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북한 여성들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시장에서 파는 옷들은 거의 80%가 중국 상품”이라며 “중국옷은 대량적으로 생산되어 북한에 팔아먹다나니 질도 나쁘고 몸매도 잡히지 않게 만든 옷이 많다”고 전했다.

또 “추세에 민감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옷은 상표를 떼고 파는 한국과 일본 옷”이라며 “2010년 당시 시장 중고매대에서 구입한 한국옷이 있었는데 몸에 딱 붙는 탈리(스판)였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탈북 여성은 “북한에는 유일하게 여성들의 옷만 단속한다”며 “상의는 스판을 입어도 괜찮지만 하의는 허용하지 않는다. 북한에서 청바지라고 하면 자본주의 표징으로 취급한다”고 했다.

또 “시누이가 혜신동에서 밀수를 했는데 질 좋은 청바지를 나에게 주었다. 색깔도 예쁘고 별로 딱 붙는 스타일도 아닌데 시장에 입고 나갔다가 시장보안원에게 단속됐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속에서도 보안원은 청바지를 입을 여성들만 쌀에서 뉘 고르듯 척척 잡아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집중 단속하는 부위는 여성들 하의”라며 “실제로 청바지는 입으면 편하고 몸매도 이쁘게 보인다. 하의단속은 청바지 뿐 아니라 치마도 단속한다”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한때 치마바지가 유행이었는데 규찰대가 나와서 단속했다. 이유인즉 치마바지는 일본식이고 오랑캐바지라는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지금도 북한 여성들은 집에서 나올 때에는 치마를 짧게 입고 나오다가 큰길만 나오면 무릎이 안보이게 내려입는다”며 “북한여성들에게 치마는 아름답게 보이려고 입는 것이 아니라 온 나라에 사회주의 생활기풍을 세우기 위해 입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