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미사일 발사… 올들어 여섯번째

입력 2015-04-03 20:40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3일 오후 4시15분부터 5시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사거리 140㎞의 단거리미사일이며 서해 대동강 하구 해안가 방향으로 발사됐다. 북한은 2일 오전에도 같은 종류의 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함참은 설명했다.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발사된 미사일 중 일부는 은율군 해안가 인근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사거리와 궤적, 속도 등을 고려할 때 KN-02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사된 미사일 기종은 분석 중이나 기존에 북한군이 보유하던 모델로 추정된다”며 “신무기 시험발사보다는 통상적인 훈련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건 3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SA 계열 지대공미사일 7발을 동해로 발사한 이후 추가로 미사일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한·미 훈련 실시를 비난하며 미사일을 연이어 쏘아 올렸다. 북한은 2월 6일 함대함 미사일 4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뒤 단거리 탄도미사일 5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남포 일대에서 서해로 지대함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을, 키 리졸브 훈련 당일인 지난달 2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함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대남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지휘소 연습(CPX)인 키 리졸브 연습은 지난달 2일 시작돼 13일 끝났으며,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 훈련은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