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이희호 여사 만나 남북교류 방안 논의

입력 2015-04-03 20:08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와 이희호 여사가 3일 서울 동교동 이 여사의 자택에서 남북교류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일 서울 동교동 이희호 여사의 자택을 방문해 이 여사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김 도지사와 이 여사 만남은 지난해 연말 김 도지사가 받은 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 시상금을 김대중평화센터에 기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 도지사는 오는 8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때 남북한이 공동으로 실크로드 역사를 조명하고 북한 공연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이 여사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여사가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인연을 떠올리고 오는 5월 방북할 기회가 온다면 적극 역할을 할 뜻을 내비쳤다”며 “이 여사가 영호남 교류협력 사업에 지지를 표명하고 평화센터 차원에서도 김 도지사 기탁금 등을 활용해 영호남 장학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실크로드 경주 행사에서 북한의 실크로드 관련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북한공연단 초청이 이뤄진다면 전용무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호남 교류,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를 위해 평화센터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