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각국 반응] 테헤란 축하 무드… 이스라엘 '역사적 실수' 비난

입력 2015-04-03 17:23
2일(현지시간) 이란과 주요 6개국의 역사적인 핵협상 타결에 대해 당사국인 이란을 비롯해 서방국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이스라엘은 떨떠름한 입장을 감추지 못했다.

새해 명절인 ‘누루즈’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밤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시민 수백명은 수도 테헤란 거리로 나와 이란식 축하를 의미하는 흰색 손수건을 흔들거나 춤을 추며 협상 타결을 반겼다.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베흐랑 알라비(30)는 AFP통신에 “우리도 이제 다른 나라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위터 등에도 ‘겨울은 끝났다’는 문구와 함께 협상 타결 소식이 퍼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핵 협상 타결로 이란 주민들은 이란이 직면한 경제적 위기가 해소되리라 기대하고 있으며, 핵협상 불발시 우려됐던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역사적 실수’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핵협상 타결을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들은 “최종 협정이 이 틀에서 이뤄진다면 이것은 세상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며 “잠정 합의안은 핵폭탄 제조가 목적인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국제적인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