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5년 간 이슬람교도(무슬림)가 많이 늘어나 2050년에는 무슬림 인구가 기독교도를 거의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 사이 인구 증가율은 35%인데 무슬림 인구 증가율은 무려 73%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저명한 연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종교의 미래' 보고서를 보면 2010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31.4%(21억6833만명)를 차지하는 기독교도는 2050년에는 29억1807만명(31.4%)으로 역시 최대 종교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무슬림 인구가 기독교도를 추월할지도 모른다. 퓨리서치는 2010년에는 23.2%(15억9970명)를 차지한 무슬림 인구가 2050년이 되면 27억6148만명(29.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에 기독교인이 7억4974만명 증가하는 사이 무슬림은 11억6178만명 늘어나는 것이다. 현재 기독교도에 비해 인구가 6억명 가까이 적은 무슬림이 기독교도와 숫자가 비슷해지게 되는 것은 현재 무슬림들의 출산율과 젊은 인구 비율이 기독교도들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기독교도가 78.3%에서 66.4%로 줄고 무슬림(2.1%)이 유대인(1.4%) 숫자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에서도 인구 10명 중 1명이 무슬림일 것으로 추정됐다. 퓨리서치는 “현 추세대로라면 2070년 이후에는 이슬람교도가 최대 종교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종교도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교는 아시아쪽 신자들이 줄면서 유일하게 세계인구 대비 신도 비중이 7.1%에서 5.2%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2050년엔 무슬림과 기독인 숫자 거의 같아진다
입력 2015-04-03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