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3일 마감됐다. 전체 신청액이 추가분 20조원 한도를 밑돌아 자격요건을 갖춘 이들은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2차 안심대출 누적액은 9조5160억원(10만684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2조8309억원, 2일 3조5433억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대출액이 늘긴 했지만 1차 신청 때만큼 열기가 뜨겁진 않았다. 마지막날 신청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조 한도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금융위는 3일까지 집계된 안심전환대출 실적을 5일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은행권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포함해 금융개혁,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임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로 33만명이 넘는 은행 고객들이 채무구조를 개선하게 됐다”며 “빚을 처음부터 갚아나가 금리변동 위험을 피하도록 금융관행을 개선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은행장들은 안심전환대출 처리과정에서 은행이 1년간 보유해야 하는 주택저당증권(MBS)과 관련해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MBS 발행과정에서 시장 혼란이 없도록 하고 금융사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은행권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당초 오전 8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던 간담회는 1시간 30분 이상 이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2차 안심대출 신청 마감… 20조 한도 못채울 듯
입력 2015-04-03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