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아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되는 동계농아인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해 메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선수단이 동계농아인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참가 종목 선수단을 중심으로 경기 용어 정리가 시작됐다. 컬링의 경우 농아인 컬링 보급 역사가 길지 않아 정확한 용어가 없어 이번 국가대표 선수들이 표현을 만들어 가며 쓰고 있다. 그 외에 알파인 스키나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도 경기 관련 용어를 선배들로부터 전해오는 표현, 지화(손으로 표현하는 한글 자음과 모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로 만들어 낸 표현 등으로 훈련하고 있다.
농아인스포츠계에 컬링을 도입한 선구자이자 이번 한티만시스크동계농아인올림픽 기술대표인 딘 서튼은 “현재 국제 수화로 컬링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더 정리하고 더 널리 보급을 해야 한다”며 “용어집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그 종목의 발전과 연결되는 지름길이다. 한국도 경기종목 수화 용어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한티만시스크 아이스팔라스에서 열린 컬링 예선전 마지막 날인 2일 한국 농아인 컬링 남자팀은 중국전에서 4대 5로, 스위스전에서 7대 8로 패했다.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여자팀 경기에서 한국은 4대 9로 중국에 패해 한국팀 컬링은 경기가 모두 끝났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한국, 동계농아인올림픽 첫 출전… 메달 경쟁
입력 2015-04-03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