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러시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팬들을 감동시키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러시아와의 평가전 1차전을 이틀 앞둔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 줘야 2차전(8일·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다”며 “팬들이 공감하는 경기를 만들겠다.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연전은 1998년 일본전 이후 1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다. 오는 6월 개막하는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윤덕여호’는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러시아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브라질을 염두에 둔 상대”라면서 “축구 스타일은 다르지만 체격 면에서는 브라질과 비슷하다. 월드컵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감독은 옐레나 포미나 러시아 감독이 “박은선의 느린 발을 공략하겠다”고 한 전술에 대해 “박은선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70%정도다. 그러나 경기 당일까지 몸 상태가 좀 더 올라온다면 포미나 감독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소속팀 경기를 치르느라 4일 오전 입국하는 지소연에 대해서는 “그가 발전한 모습을 보기를 바라는 팬들의 기대가 높다. 후반전 상황을 보고 팬 서비스 차원에서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윤덕여 女축구대표 감독 "관중에게 좋은 경기 선사"… 5일 러와 평가전
입력 2015-04-03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