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주일대사는 3일 “한일관계 상징인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으나 예전보다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나름대로 양국관계가 복원돼 간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유 대사는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계절적으로 봄 소리에 귀를 열심히 기울여보면 얼음이 녹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전직 일본 총리는 다 만나는 등 각계각층 사람들과 만나 외교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은 두 나라 생각도 중요한데 박근혜 대통령이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가서 보니 정말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교과서, 군 위안부 문제도 있으나 새로 발생할 수 있는 것도 얼마든지 있다”면서 “올해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올해 중엔 명실 공히 양국관계가 정상화되는 그런 해가 될 수 있도록 현지 대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춘계 제사와 관련, “아베 총리가 가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이른바 ‘아베 담화’와 관련, “전체적으로 반성한다는 부분은 담화에 분명히 들어갈 것이지만 워딩(표현)은 봐야 한다”며 “아베 정권도 조금 바뀌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담화에 우리가 요구하는 그런 워딩도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아베총리 정상회담 공감” 유흥수 주일대사 ”지뢰밭 걷는 느낌’
입력 2015-04-03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