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朴대통령 4·3 추념식 불참

입력 2015-04-03 14:40

박근혜 대통령이 3일 6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했다. 4·3 희생자 위령제를 지난해 3월 대통령령으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 ‘추념식’으로 바꾸고도 2년 연속 불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통상 일정’이라고 되어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지난해에도 같은 질문이 있었는데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이날 추념식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해왔지만, 일부 희생자에 대한 재심의 논란이 해결되지 않아 박 대통령의 참석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독일 순방 중 걸린 감기 몸살이 공식 이유였다.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오시고 싶어 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추념식이 우리 역사의 화해와 상생, 국민통합의 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그런 면에서 박 대통령이 이번 추념식만큼은 참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대통령이 매년은 아니라도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참석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더 철저한 진상조사와 정당한 평가, 명예회복 이런 일들을 우리가 시작한 만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언급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