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화마와 싸운 영웅인데 고작 컵라면이라니…. 짠하네요.”
화재 진압을 마치고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소방관 사진이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3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컵라면 먹는 소방관’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이 사진은 부산경찰청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올라왔다.
검은 재를 뒤집어 쓴 소방관은 방화복도 벗지 못한 채 골목 어딘가에 걸터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교통 통제를 했던 경찰이 이 애처로운 광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공유한 것이다.
부산경찰은 “연산동 화재현장, 새벽 1시부터 이어진 화재진압 작업을 겨우 마치고 끼니를 해결하는 소방관”이라며 “고생 많으셨다”고 격려를 남겼다. 사진은 이날 새벽 2시쯤 부산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 현장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네티즌들은 장시간 화재 진압을 하며 수고한 소방관에게 “존경한다”는 응원을 남기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 네티즌은 “현장에선 어쩔 수 없지만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일을 하는 만큼 편안한 휴식공간과 남부럽지 않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들과 같은 높으신 분들도 일하신 뒤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적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작 헌신하는 소방관들은 찬밥 대우를 받는 현실이 슬프다”고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영웅이 고작 컵라면, 짠하네요” 소방관 화재진압후 첫끼니 사진 ‘뭉클’
입력 2015-04-03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