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고작 컵라면, 짠하네요” 소방관 화재진압후 첫끼니 사진 ‘뭉클’

입력 2015-04-03 13:41
부산경찰 페이스북

“목숨 걸고 화마와 싸운 영웅인데 고작 컵라면이라니…. 짠하네요.”

화재 진압을 마치고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소방관 사진이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3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컵라면 먹는 소방관’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이 사진은 부산경찰청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올라왔다.

검은 재를 뒤집어 쓴 소방관은 방화복도 벗지 못한 채 골목 어딘가에 걸터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교통 통제를 했던 경찰이 이 애처로운 광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공유한 것이다.

부산경찰은 “연산동 화재현장, 새벽 1시부터 이어진 화재진압 작업을 겨우 마치고 끼니를 해결하는 소방관”이라며 “고생 많으셨다”고 격려를 남겼다. 사진은 이날 새벽 2시쯤 부산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 현장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네티즌들은 장시간 화재 진압을 하며 수고한 소방관에게 “존경한다”는 응원을 남기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 네티즌은 “현장에선 어쩔 수 없지만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일을 하는 만큼 편안한 휴식공간과 남부럽지 않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들과 같은 높으신 분들도 일하신 뒤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적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작 헌신하는 소방관들은 찬밥 대우를 받는 현실이 슬프다”고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