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일 4·29 재·보궐선거를 정치적 공방을 지양하고 요란하지 않게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에따라 과한 율동이나 로고송을 방송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거 운동 기간이 세월호 참사 1주기(16일)와 겹치는 만큼 국민적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참사에 대한 박근혜정부 심판과 같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려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도 담겨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진상조사 특위의 조사 대상과 규모를 축소했다는 유족의 반발을 사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도 유족의 건의사항에 적극 귀를 열어 듣고 개선할 점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당 지도부 주변에서는 1주기 추모식을 정부 주도로 거행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선체 인양 계획도 발표하는 등 세월호 참사로 새삼 여론이 악화되지 않도록 내심 상황 정리를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유족들이 삭발식을 거행하고 도보 행진을 계획하는 등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논란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춤도 로고송도 없다?”與, 세월호 분위기 고려 율동 확성기 자제
입력 2015-04-03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