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북.일 대화 중단 시사 통보문 전달...조총련 의장 압수수색 항의

입력 2015-04-03 09:06

북한이 일본정부에 조총련 허종만 의장의 자택수색에 항의하면서 북·일 정부간 대화가 곤란하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일본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대량의 송이버섯을 수입한 도쿄 식품판매회사 ‘도호’의 이동철 대표를 체포하고 허종만 재일조선인 총연합회 의장의 자택을 압수 수사한 데 대해 일본에 항의문을 보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은 항의문에서 “이 같은 상황에서 북·일 정부간 대화는 할 수 없게 되어 있다”라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현재 진행중인 북·일 대화의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은 허 의장의 자택수사에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도를 넘는 국가주권침해”라고 비난하며 일본정부에 이에 대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북한은 또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한 일본인 전반에 걸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상황에 대해서 “작년 5월 스톡홀름에서 있었던 북-일간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일본이 유럽연합과 함께 지난해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본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