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증언’ 통째로 내 곁에 두고 싶다 4인4색 청춘 캐릭터 눈길

입력 2015-04-03 09:05
눈부시게 찬란했던 청춘들의 순간을 그린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감동 실화 <청춘의 증언>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지금 가장 핫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들과 만나 더욱 빛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1. “우린 함께 할 거야. 나의 삼총사들과 나…” 시대를 앞선 당찬 여자, 베라 브리튼

할리우드에서 가장 무섭게 질주하며 주목 받고 있는 신예인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연기한 '베라 브리튼'은 대학에 진학하는 여성이 거의 없었던 1910년대, 결혼이 아닌 작가의 꿈을 꾸며 대학 진학을 원한 흔치 않은 여성이었다.

가녀린 모습과는 달리, 독학으로 옥스포드 대학에 당당하게 합격한 뛰어난 실력까지 갖춘 그녀는 그 시기의 갇혀 있던 여성의 삶에 의문을 제기하는 진취적 사고를 가진 깨어 있는 여성이었다. 사랑에 있어서도 거침없이 나아가는 그녀는 전쟁의 한가운데서 점점 마음의 문을 닫고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롤랜드의 마음을 다잡아주며, 전장에 나아간 친구들을 위해 대학을 포기하고 간호사를 자원한다.

혼란한 시대에 맞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진정으로 고민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행동하며 옳은 신념을 당당히 말 할 줄 아는 베라 브리튼은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뛰어난 내면 연기에 힘입어 빛나는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나는 롤랜드가 쓴 실제 편지를 영화 찍는 내내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편지가 나에게 베라가 겪은 감정이 어떠했는지 느낄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라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역할에 완벽히 몰입하려고 노력했던 그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2. “베라, 넌 꼭 글을 써야해.”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작가 지망생 롤랜드 레이튼

당당함과 부드러운 매력을 모두 갖춘 '롤랜드 레이튼'은 베라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으로 여심을 흔든다. 베라와의 교제를 허락해 달라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청하는 상남자 면모에 문학을 사랑하며 시인을 꿈꾸는 반전 매력까지 갖춘 롤랜드는 [왕좌의 게임], <폼페이: 최후의 날>, <7번째 아들> 등 대서사 액션에 주로 출연해 온 킷 해링턴의 변신으로 더욱 눈에 띈다.

베라를 위해 시를 쓰고, 첫 데이트 때 꽃 한 송이를 내미는 로맨틱함을 갖춰 두근거리는 설렘을 선사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흔들리는 그의 모습은 깊은 슬픔을 남기기도 한다. 전쟁터에서 파란 제비꽃을 꺾어 소중히 가져가는 롤랜드의 뒷모습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먹먹한 여운과 함께 기억에 남을 모습이다.



3. “이미 군대에 지원한 젊은 남자들이 많아.” 누나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장난기 넘치는 남동생 에드워드 브리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슈퍼스타 태론 에저튼이 맡아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에드워드 브리튼'은 장난스러운 겉모습과 다른 속 깊은 면모로 여심을 흔든다. 작곡가를 꿈꾸는 에드워드는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누나 베라를 늘 응원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남몰래 부모님을 설득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태론 에저튼은 “베라와 에드워드 사이에는 섬세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연결고리가 있었다. 알리시아와 나에게 있어 둘 사이의 관계는 특별했다. 우리 둘은 관객들이 두 사람이 함께 자랐으며 서로를 무척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다른 배우들보다 훨씬 더 친해져야 했다. 나는 촬영 현장에서 알리시아를 최대한 많이 웃게 했고, 그녀도 똑같이 그렇게 했다.”라고 전하며 모두가 부러워할 남매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그는<킹스맨>에서의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듯 <청춘의 증언>에서도 전매특허인 귀여운 남동생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누나들의 입고리를 올라가게 한다. 또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청춘의 모습을 진중하게 표현해내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여 에드워드를 더욱 빛냈다. 천진난만한 소년의 모습과 전쟁의 아픔 속에서 스러져가는 청춘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한 태론 에저튼의 연기는 관객들의 가슴 깊숙이 잔상을 남긴다.



4. “우린 세상에 흔적을 남기려고 태어난 거야.” 늘 베라를 지켜봐 주는 차분하고 따뜻한 친구 빅터 리차드슨

조용하지만 따뜻하고 자상한 매력을 선보이는 '빅터 리차드슨'은 한결같이 베라를 바라보는 순정남의 면모로 훈훈함을 풍긴다. 영드 [마법사 멀린]으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콜린 모건이 맡은 빅터는 좋아하는 여자를 묵묵히 지켜주고 그녀의 사랑까지 응원해주는 모습으로 여심을 흔든다. 특히 콜린 모건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김우빈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으며, 더욱 많은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