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수출 전면 중단 한달째 왜?

입력 2015-04-03 08:28

북한이 최근 한달동안 중국으로의 모든 수출을 중단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 중앙에서 ‘무역와크’를 내려 보내지 않고 있다”며 “중앙에서 ‘무역와크’가 내려오지 않아 벌써 한 달 넘게 중국으로의 수출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RFA가 전했다.

‘무역와크’는 매 외화벌이 기관들에 수출품의 종류와 량, 무역대상국을 지정해주는 문건으로 북한은 항상 음력설이 지나면 ‘무역와크’를 내려 보내 중국과의 무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수출은 전면 중단됐지만 수입은 예나 마찬가지로 이뤄지고 있다”며 “장사목적의 사사(개인)여행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해 북·중 간의 순탄치 않은 관계가 ‘무역와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소식통들은 김정은 정권 등장 이후 “북·중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일반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의 ‘무역와크’만 중단된 것인지, 아니면 북한이 수출하는 모든 나라(지역)들에 대한 ‘무역와크’가 중단된 상태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