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경 마트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여성이 긴급 출동한 경찰관의 심폐소생술로 기적처럼 살아났다.
지난 1일 새벽 울산의 한 마트에서 경찰에 걸려온 전화 한 통.
“50대쯤 보이는 여자가 배가 아프다고 도움을 요청해요!”
전화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그리고 여성은 곧 의식불명 상태로 바닥에 쓰러졌다. 현장에 도착한 유종욱 경사는 상황이 다급해 이대로 있다가는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유경사는 곧바로 선수 시절 배운 인명구조 기술과 심폐소생술을 동원해 가슴압박법 등을 시행했다.
긴장된 시간이 흘렀다.
유경사의 전력을 다한 노력에도 여성의 호흡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유경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5분여가 흐른 후 천만다행으로 여성의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유경사 덕분에 여성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울산경찰청이 이 같은 사연을 2일 페이스북에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멋집니다, 최고!” “고생하셨습니다” 등 경찰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한밤중 의식불명 여성, 심폐소생술로 극적 구조한 경찰
입력 2015-04-02 21:44 수정 2015-04-03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