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손녀 가코(佳子·20) 공주가 언니 마코(眞子·23) 공주에 이어 개신교 계열의 사립대인 도쿄 소재 국제기독교대(ICU)에 입학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둘째 딸 가코 공주는 2013년 일본 왕실 및 귀족 가문 자녀 교육기관의 전통을 지닌 가쿠슈인(學習院)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새로운 배움의 장을 갖고 싶다”며 2학년이던 지난해 8월 중퇴하고 같은 해 ICU 특별 전형에 합격했다.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설립 당시 명예 이사장을 맡기도 한 ICU는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학풍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일본 전통의 상징인 왕실 인사가 ‘국제감각’을 중시하는 ICU에 잇따라 입학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전통 못지 않게 국제감각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전통보다 국제감각' 日공주, 개신교계 사립대로 옮겨
입력 2015-04-02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