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동부서 시위대에 자폭테러…17명 사망

입력 2015-04-02 22:52
아프가니스탄 동부 코스트 주 주도 코스트 시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시위대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터져 최소 1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파이줄라 카이라트 주 경찰국장은 “수백명의 주민이 주지사의 부패를 지적하며 퇴진 요구 시위를 벌이는 도중 폭탄이 터졌다”면서 “시위에 참가한 이 지역 출신 의원이자 국방위원장인 하마윤 하마윤 의원도 폭발로 다쳤다”고 말했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새벽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 게리시크 지역에서는 지역 경찰 서장 헤크마툴라 하크말이 차를 타고 가다가 지뢰가 터지면서 숨졌다. 하크말 서장은 탈레반 반군이 검문소를 공격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서는 미군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이 지난해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아프간 군경에 치안 유지를 맡겼으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