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아베 日 총리,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 희망”

입력 2015-04-02 19:45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하길 희망한다”면서 “그것(사과 장소)이 (미국) 의회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에게 연설 기회를 주는 것이 일본에 역사의 짐을 덜어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미국 하원에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하원의장이었다. 미국의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그는 “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며 “아베 총리가 그것을 연설에서 말할지 말지는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고 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미국 하원 대표단 자격으로 방한했고 3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29일 처음으로 미 의회 상·하원 연설을 앞두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