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출입이 금지된 카페서 진상 짓을 한 여성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카페 규정을 설명한 알바에게 상상을 초월한 보복을 한 것인데 네티즌들은 그를 ‘카페 개똥녀’로 부르며 비난을 쏟아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페에 강아지 똥 버리고 가신 손님”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2년째 알바를 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오늘 진짜 쓰레기인간 하나 봤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자신 또래로 보이는 여성이 애완견 출입금지 안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카페에 들어왔다”면서 “애완견 출입 불가라고 말하자 ‘그래서 나가라구요. 내가?’라며 막무가내로 와플과 커피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말이 안통하겠다 싶어 주문한 음식을 포장해 줬는데, 그가 반말로 ‘접시에 담아달라고’ 해 순간 정적이 흘렀다”고 적었다.
더 이상 큰소리가 나게 해선 안될 것 같아 요구대로 접시에 담아 줬다는 그는 이후 경악할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진상녀들은 다 먹은 접시를 앉은 자리에 두고 가는데 왠일로 픽업대로 가져왔다”며 “순간 ‘아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했는데 어디선가 지독한 악취가 풍겼다”다고 밝혔다.
악취의 진원지를 와플 접시. 냅킨으로 덮어놓은 접시 위엔 와플 반쪽과 개똥 한덩이가 덩그러니 있었다.
그는 “맘 같아선 쫓아가 항의하고 싶었지만 다른 손님을 생각해 얼른 강아지 대변을 치우고 말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건 전초전에 불과했다.
그 와중에 진상녀가 앉았던 테이블에 주변에 있던 커플이 휴지통에서도 냄새가 난다고 해 가보니 거기다가도 개똥을 투척해 놓은 것인데, “진상녀가 작정하고 자신에 해코지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상심한 그는 “손님은 제가 왜 그렇게 미웠을까요? 같은 동네 사는 또래 여자가 왜 그런 악마같은 맘을 먹고 진상을 부릴 수 있는지 이유가 궁금하다”고 씁쓸해 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상상만 해도 냄새가 나는 거 같다” “진짜 상상초월이네” “개념은 개한테 줘버렸나”라며 분노했다.
애견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갑질에 진상 받아주느라고 고생하셨다”면서 “왜 테라스에 강아지 데리고 오는 것도 제지하나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이번엔 카페 개똥녀… ‘와플 반 개똥 반’ 상상초월 진상짓
입력 2015-04-02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