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축제 난립 대수술 본격화

입력 2015-04-02 17:15
대구 대표 축제 대구컬러풀페스티벌 지난해 행사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시의회가 난립하고 있는 지역 축제들을 경쟁력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일 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한 해 동안 열리는 축제는 60여건에 이른다. 주최도 민·관이 뒤섞여 제각각인데다 내용 중복, 참여저조 등의 문제점도 꾸준히 제기됐었다. 또 축제를 평가할 만한 객관적인 지표가 없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이에 시의회는 이날 축제의 전반적인 부분을 심의하고 평가하는 축제추진위원회와 축제평가단을 구성토록 하는 ‘대구광역시 축제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 시켰다. 시에 축제 감시·감독 권한과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말 시의원들 중심의 축제선진화추진특별위원회(이하 축제특위) 구성했으며, 지난 1일 대구 중구 관계자들과 대구시-중구 축제 연계 회의를 시작으로 대구 축제 정비 활동을 본격화했다.

시의회 축제특위는 앞으로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 축제평가단과 별도의 축제평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구 이외의 구·군들과도 차례로 회의를 열어 지역 축제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컬러풀페스티벌, 치맥페스티벌, 국제오페라축제, 국제뮤지컬페스티벌, 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 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등 6개 대구 주요 축제에 대해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시도 본격적인 축제 정비에 나선다. 시는 올해부터 그동안 산발적으로 열리던 각종 축제를 계절별로 묶어 열기로 했다. 이에 오는 5월 열리는 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 동성로축제, 대구패션주얼리위크, 시민참여 퍼레이드, 거리공연, 근대문화제 등을 모두 합치기로 했다. 이후 열리는 축제도 계절·성격별로 분류·통합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