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도 쩍벌남’ ‘난, 절대 안 내려’…지하철 ‘민폐 출퇴근족’

입력 2015-04-03 00:10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지하철 타면서 만나게 되는 ‘진상 출퇴근족’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민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하철로 출퇴근 하면서 만나게 되는 별의별 사람들을 보게 된다”고 운을 뗐다.

우선 ‘혼자 지랄 발광 미친*’형이다. 만원 지하철을 탈 때 본의 아니게 사람들끼리 닿게 되는데, 열차가 급정지해서 반동으로 몸에 닿을 경우 혀를 끌끌 차거나 눈을 흘기고 심지어 욕을 하는 사람들이다.

또 하나는 ‘서서도 쩍벌남’. 자신의 어깨 넓이 보다 더 넓게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남성들을 말한다. 그렇게 되면 옆에 서있는 사람이 삐딱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글쓴이는 “어깨 사이가 비어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밀고, 내 다리는 어디 둘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문 옆 의자 기둥에 삐딱하게 기대 서 스마트폰에 고개쳐 박고 있는 장승남’도 있다. 들어올 때 발에 걸릴 우려가 있고 발에 걸리면 자신의 발 쳤다고 째려보기 일쑤라는 것.

‘난 절대 안 내려’ 유형도 꼴불견. 환승역 처럼 승객이 많이 하차하는 역에서 문 앞에 떡하니 막고 서있는 사람들이다. 글쓴이는 “좀 내렸다가 타면 무릎관절이 나가는지”하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도 자신이 겪은 ‘지하철 민폐’를 신고하고 있다. ‘내리지도 않았는데 타는 사람들’ ‘문 열리면 비켜주려 했는데, 문 열리기도 전에 양팔로 밀치고 나가는 사람들’ ‘출근시간 만원 지하철인 거 알면서 굳이 커피 갖고 타려는 사람들’ 등이 꼽혔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