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2일 ‘2015 서울모터쇼’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분기 실적을 보면 15만대 판매라는 올해 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공장 가동률을 100%로 올리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25만대로, 현재 공장 가동률은 60% 수준이다.
지난달 사장에 취임한 최 사장은 “6월 중 디젤 모델이 출시되고 내년 롱바디 모델까지 출시되면 티볼리 라인업 월 1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내후년쯤 공장을 풀가동시켜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쌍용차의 이름 변경과 관련해 “외국인들이 ‘쌍용’이라는 발음이 어려운 면이 있어 SUV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브랜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관련 비용이 1억 달러 정도로 예상돼 단기간에 결정하기 어려운, 현재진행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 “복직 문제는 기본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회사가 정상화돼야 해결 가능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회사를 정상화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 사장은 또 러시아 수출 중단과 관련해 “정치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며 “유럽시장 판매 확대를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유럽에 9000여대를 수출했으며, 올해 2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쌍용차가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SUV 콘셉트카 XAV의 양산차가 미국 진출 전략모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사장은 “티볼리가 도심형 SUV라면 XAV는 오프로드용 전통 SUV”라며 “강력한 주행성능과 편의성을 중시한 미국 시장에 알맞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쌍용차, 올해 15만대 판매 목표
입력 2015-04-02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