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MLB 피겨 나왔는데 이름이… “호강? 웬 호강?”

입력 2015-04-02 16:38 수정 2015-04-02 16:52
MLB닷컴 화면촬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피겨가 등장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이 상업용으로 선보인 피겨다.

엠엘비닷컴은 2일 미국 완구업체 오요 스포츠(OYO Sports)와 합작한 강정호의 피겨를 판매하고 있다. 오요 미니피겨는 메이저리그, 북미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을 형상화한 장난감이다. 유명 장난감 브랜드 레고와 비슷하지만 크기와 모양은 다르다.

선수 대부분의 가격은 12.99달러(약 1만4200원)로 동일하다. 다만 인지도에 따른 차이는 있다.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41·뉴욕 양키스)는 2달러 비싼 14.99달러다. 은퇴한 라이언 뎀스터(38·현 시카고 컵스 특별보좌역)의 경우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힌 피겨의 몸값이 3.02달러 깎인 9.97달러다.

강정호의 피겨는 몸값 변화가 없는 12.99달러다. 실제 모습을 단순화한 피겨지만 짙은 눈썹은 강정호와 닮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유니폼인 검은색 상의와 흰색 하의를 입었다. 검은색 모자도 썼다. 등번호 27번도 그대로다.

하지만 등에 새긴 이름은 순서를 잘못 배열했다. 강정호의 영문명인 ‘Jung Ho, Kang’에서 ‘Jung’을 빼고 ‘Ho Kang’만 남겼다. 강정호는 실제 유니폼에서 자신의 성인 ‘Kang’만 새겼다. 업체가 강정호의 성을 뺄 목적이었으면 ‘Jung Ho’를 새겼어야 한다. 한국식 이름은커녕 강정호의 실제 유니폼도 조사하지 않은 업체의 실수로 보인다.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세 경기 연으로 안타를 때리면서 타율을 0.190으로 끌어올렸다. 피츠버그와 볼티모어는 3대 3으로 비겼다. 연장 10회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