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가축 혈액 비료 활용 길 걸렸다

입력 2015-04-02 16:23
도축장 등에서 버려지는 가축 혈액을 활용해 천연 아미노산 비료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양산 길이 열렸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2일 “농기평의 연구비 지원으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인 한국녹색기술산업이 가축 혈액을 활용한 천연 아미노산 비료 생산에 나섰다”고 밝혔다. 혈액의 18%를 차지하는 단백질 성분은 좋은 아미노산으로 만들 수 있는 원료지만, 기존에 화학적 아미노산 처리 기술은 폐수 발생, 제조비용 등이 높아 가축 혈액을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한국녹색기술산업 측은 “적혈구의 세포막에 초음파를 쏴 헤모글로빈을 뽑아내는 방법을 써 천연 아미노산의 대량 생산이 개능해졌다”면서 “연간 혈액 3000t분량의 아미노산 비료를 만들어 6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