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일부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학생 건강에 적신호를 주고 있다. 인조잔디 운동장 제거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지역 학교 및 공공체육시설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 대부분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보건환경연구원보 제25권’을 발간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48개 학교 및 공공체육시설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어린이 활동 공간 인조잔디 유해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곳에서 기준치(90㎎/㎏)를 21∼50배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운동장에 트랙이 설치된 33곳 가운데 32곳이 트랙을 포장한 탄성포장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돼 부적합률이 97%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0년 이전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논란이 많아서 조사를 실시했다“며 “탄성포장재와 인조잔디가 부식돼 어린이들이 흡입하게 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일부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납성분 검출
입력 2015-04-02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