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정 신형 北경비행기 조작 의혹” 러시아제 엔진에 재조립?

입력 2015-04-02 15:50

북한이 1일 “자체적으로 제작했다”며 대대적으로 공개한 경비행기가 사실은 외관만 바꾼 구형 경비행기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이 자체적으로 경비행기의 엔진 등 내연기관을 제작할 능력이 아직 없을 것”이라며 해당 경비행기들이 외관만 바꾼 구형 경비행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엔진이 완제품으로 러시아에서 수입되거나 기존에 북한이 보유한 다른 기종에서 옮겨 재조립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영 매체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경비행기의 사진을 보면 경비행기의 출입문 부분에 녹이 심하게 슬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구형 경비행기를 수리한 뒤 외관을 새로 도색하고 내부 기기를 바꾸는 식으로 변형을 줬을 가능성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북한은 전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자체 제작했다는 미국 세스나기와 유사한 경비행기와 AN-2 침투기로 보이는 군용비행기를 공개하며 김 제1비서가 이를 직접 몰고 운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