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25명 배출… 3형제 조종사도 탄생

입력 2015-04-02 15:45
공군은 2일 광주 제1전투비행단 기지 강당에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25명의 새내기 조종사들이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받았다. 빨간 마후라는 1년 8개월간의 엄격한 입문·기본·고등비행교육을 이수한 조종사에게 주어진다.

이날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한 25명의 새내기 조종사는 앞으로 각각 전투기 입문과정(LIFT) 또는 전환·작전가능훈련(CRT)을 거쳐 일선 부대로 투입된다. 이날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한 새내기 조종사 중 김상민(25) 중위는 3형제가 모두 조종사의 길을 걷고 있다.

큰 형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CN-235 수송기 조종사로 복무하는 김상우(28) 대위이고, 둘째 형은 김상혁(27) 중위로,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해 현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기본비행교육과정에 있다. 3형제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어쇼를 구경하며 나란히 조종사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F-15K 정비사 출신 전대한(30) 중위, KF-16 정비사 출신인 이상현(26) 중위, 해군 SSU(해난구조대) 출신의 이승환(30) 중위, 육군 특전사로 복무했던 이민규(28) 중위도 이날 나란히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걸었다.

이승환 중위는 “SSU에서 근무할 때는 항상 아침마다 바다를 바라보았지만, 지금은 가장 먼저 하늘을 바라보며 그 날의 비행만을 생각한다”며 “영해에 이어 영공을 지키라는 조국의 부름을 받들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