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동영상 포털 대거 징계

입력 2015-04-02 15:29

중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채널들이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대거 강한 징계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문화부는 이날 법규를 위반해 인터넷 문화활동을 한 업체 명단을 발표했다.

업체 명단에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를 비롯, 아이치이(愛奇藝), 러스(樂視), 서우거우(搜拘), 텅쉰(騰迅) 등 중국의 대표 인터넷업체들의 웹사이트가 포함됐다.

문화부는 이들 웹사이트가 미성년자들에 유해한 폭력, 포르노,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내용들이 포함된 콘텐츠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들 채널을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관련 내용을 즉시 삭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궈타이쥔안(國泰軍安)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자오루이는 “비디오 스트리밍 웹사이트들이 청소년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본 애니메이션물을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 일본에서 수입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