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동 10명 중 1명, 성인 10명 중 4명은 영양 불균형 상태

입력 2015-04-02 14:51

국내 아동 10명 중 1명, 성인 10명 중 4명은 영양 불균형 상태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암웨이와 국제연합(UN) 산하 영양불균형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기구 ‘GAIN(Global Alliance for Improved Nutrition)’이 2일 공개한 세계 영양불균형 지도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약 10%는 과체중이거나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5세 미만 아동의 약 7%(15만3000명)가 과체중인 반면 약 3%(5만7000명)는 균형 있게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영양 불균형 원인으로는 비타민·미네랄 결핍과 모유 수유 기간 부족이 꼽혔다. 성장기 아동의 영양 결핍 등을 방지하기 위해선 출생 후 6개월 간 모유만 먹이고, 두 살까지 모유 수유를 병행해야 하지만 국내 아동 중 생후 6개월 간 모유만 수유 받는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 5세 미만 아동의 15% 정도는 빈혈 증상이 있다고 보고 됐다.

성인의 경우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 1980년부터 2013년까지 연령별 영양 불균형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세 이상 남성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3.7%에서 36.9%로 약 56% 늘었다. 영양불균형 지도는 한국인의 질병 부담을 가중시키는 세 가지 위험 요소로 불균형한 식습관, 음주, 흡연을 들었다. 특히 한국인은 과일, 잡곡류, 채소 및 견과류의 섭취가 부족하고 소금 섭취량을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보고 됐다.

영양불균형 지도는 국제기구들의 연구 결과와 국가별 조사 연구 결과, 2014년 세계영양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영양불균형은 영양 결핍과 과체중 및 비만을 포함하는 말로 일반적으로 저개발국에서는 영양결핍 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비만이 확산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