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 3경기에서 12골을 쓸어 담았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서 브루나이에 5대 0, 동티모르에 3대 0, 인도네시아에 4대 0으로 이겼다. 그러나 신태용(45) 감독은 만족하지 못하고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며 더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첫 대회를 치른 신 감독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에게 “워낙 무더워 기후에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선수들이 무난하게 잘 마무리해 줬다”며 “모든 경기를 압도적으로 잘 풀어나갔다. 어느 선수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효슈팅 수에서 압도적이었으나 경기력에 비해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골을 더 많이 넣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이제 개개인이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리고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내 기대치의 80∼90% 정도가 충족됐으나 본선에 가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경기력은 누가 만들어 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각자 소속팀에서 잘해 주기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문창진(22·포항 스틸러스)은 “약체를 상대로 골 감각을 많이 익혀야 했는데 공격 포인트를 3개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득점을 노렸지만 2골에 그친 김승준(21·울산 현대)은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선 H조 1위에 올라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이제 거의 대등한 경기력을 갖춘 팀과 맞붙어야 한다. 본선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하는데,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다.
신 감독은 프로축구 경기가 없는 A매치 기간에 틈틈이 선수들을 소집해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5월 베트남 올림픽 대표팀 초청으로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
3경기 12골 넣고도 "골 결정력 부족"… 신태용 대표팀 감독 자신감
입력 2015-04-02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