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타협 오늘이 분수령˝… 김대환 위원장 밝혀

입력 2015-04-02 14:39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대타협 논의를 진행 중인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2일 “오늘이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막판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그 얘기는 못 본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노사정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와 만나 “몇가지 쟁점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논의의 진통은 아직 있다. 오늘도 회동을 가지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 이틀 계속된 밤샘 회의로 수염도 채 깍지 못한 모습이었으며,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자 4인은 지난달 31일 대타협 시한을 넘긴 이후 1일에도 오후 회동을 재개해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논의의 접점은 찾아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아무래도 조금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면서도 3일이 금요일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날 4자회동에 진전이 있어야 주중 결론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 생각도 그렇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밝힌 5대 수용 불가 사항 중 최대 핵심 쟁점인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대해 “내가 본 (내용에)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또 얘기하자”고 답을 흐렸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불이익 변경을 논의하지 않는다거나 철회한다는 뜻이 아니라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게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