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으로 전국을 돌며 상가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청소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훔친 차량을 몰고 다니며 수십 곳의 상가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7)군 등 4명을 붙잡아 이들 중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와 순천, 부산 등지에서 훔친 차량을 몰고 다니면서 인적이 없는 심야시간에 방범시설이 허술한 상가에 침입해 현금, 귀금속, 의류, 노트북 등 32회에 걸쳐 총 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 가출한 상태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운전면허도 없이 훔친 차량 2대에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부착해 다니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경찰서 손중기 강력 2팀장은 “상가털이나 차량절도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중 잠금장치와 CCTV 등 방범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차량을 주차할 때에도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차량 열쇠나 예비열쇠 등을 빈 상가에 보관하지 않아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막가는 10대들… 훔친 차로 상가 닥치는대로 털다 덜미, 2명 구속
입력 2015-04-02 14:37